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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관계의 시작,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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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관계의 시작, 엄마

 인간은 최초의 친밀함을 엄마에게서 느낀다. 이 친밀함은 인격 성장의 토양이고 영양분이다. 자신감있는 아이가 되느냐,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아이가 되느냐는 갓난아이 때 엄마에게서 친밀함을 느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뇌가 왕성하게 발달하는 이 시점에 경험한 친밀함이 뇌 속 깊이 새겨진다고 한다.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배고 고파서 신호를 보냈더니 발자국 소리가 나고 누군가가 자기 몸을 안아 올리더니 입에 부드러운 젖꼭지를 물려 주었다. 쪽 빨았더니 맛있는 젖이 꿀꺽꿀꺽 목으로 넘어가고 배고픔이 사라졌다. 만족감을 느꼈다. 이런 식으로 불편할 때마다 신호만 보내면 누군가가 곧 달려와서 해결해 주고 만족감을 준다. 엄마는 마술사처럼 아이의 모든 소원을 만족시켜준다. 생존 능력이 없는 아이에게 이런 고마운 대상이 없다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아이는 고마운 그 분, 즉 엄마를 믿고 엄마만 있으면 안심하게 된다. 엄마와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재미있고 부족한 것이 없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의 저자 너경선 박사는 “웬만한 대인관계를 가지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즉 최초의 다른 사람인 엄마가 반갑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엄마가 내 고통을 해결해 주었던 기억, 엄마에게 위로받고 행복했던 기억이 비의식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 만날 때도 재미있고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남에게 편한 마음을 갖고 의지할 수도 있고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정신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친밀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도 좋은 엄마, 화목한 가정이 필요하다.

세 살 이전 어머니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사람은 친밀함을 누리고 산다.

친밀함 뒤에는 어머니의 숨결이 숨어 있다.

프로이트는 "아이는 집안의 황제다." 라고 했다.

 

위스콘신 대학의 할로우 박사의 원숭이 실험

 갓난 원숭이를 어미와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혼자 살게 했다. 환경과 먹이는 최상으로 공급해 주었다. 그리고 이 격리 원숭이가 자라면서 보여 주는 행동을 관찰했다.

격리 원숭이는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이상한 자세로 하루 종일 앉아 있을 때가 많았다. 자기 발을 물어뜯어 피를 흘리는 자해행위도 했다. 새끼를 낳았을 때는 새끼를 돌보지 못하는 비정한 어미가 되었다.

예컨대 실험자가 긴 막대기로 새끼를 위협했다. . 정상적인 어미라면 새끼를 품에 안고 공격자를 피해서 달아난다. 그러나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자랐던 어미 원숭이는 놀랍게도 자기에게 달려온 새끼를 때려서 쫓아 버렸다.

새끼는 갈 바를 모르고 당황하다가 어미의 등 뒤로 숨었다. 새끼의 불안한 눈빛이 애처로웠다. 자기 새끼를 품에 안을 수 없는 어미 원숭이였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원숭이의 비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격리 원숭이의 행동 중 가장 특이 했던 것

 친근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아서 하루 종일 허공만 바라보고 있거나 자기 발가락을 빨거나 자기 성기를 가지고 자위행위를 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자기세계에 빠져 혼자 놀 뿐 어울려 놀지 못하였다.

관계 맺는 능력이 없다.

 

정상적으로 자란 원숭이의 방에 격리 원숭이를 넣으면 격리 원숭이는 비명을 지르며 구석으로 도망가 떨고 있었다. 정상 원숭이가 접근만 해도 그것을 큰 위협으로 느끼고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어도 상대를 위험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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