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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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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한 제언

혹 당신이 좋은 엄마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많은 사람이 그렇다.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는 아내나 남편이나, 친구일 수도, 선생님일 수도, 치료사일 수도 있다.

 

헬렌 켈러를 치료했던 앤 설리번도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고 지하감옥 같은 병실에서 혼자 갇혀 살던 사람이었다. 엄마의 죽음, 알코올 중독 아버지, 보호소에서의 수감, 동생의 죽음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아픔이 앤을 정신이상이 되게 했다. 앤은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고 괴성을 질러 아무도 그녀를 돌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한 분의 노 간호사가 모두가 포기했던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그 간호사는 정신과 치료보다는 그냥 앤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 주었고 기도를 해 주었다. 처음에는 두려워하고 피하던 앤은 어느 날부터인가 그 간호사를 피하지 않았고 과자도 받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츰 더 적극적으로 접근해 왔다. 마침내 앤은 정상적인 대인관계가 가능해졌다. 건강해진 그녀는 노 간호사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헬렌캘러에게 가정교사가 필요하다는 광고를 보고 달려갔던 것이다. 그리고 노 간호사가 자기를 치료했던 것처럼 친근한 행동으로 헬랜켈러에게 다가갔다. 사납게 반항하던 헬렌캘러가 친근한 반응을 보였고 마침내 그 유명한 핼렌캘러가 되었다.

 

앤 같은 사람을 만나면 누구라도 치료가 된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내 쪽에서 너무 소극적이면 문제는 계속된다. 친밀함은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내 문제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고 내 문제를 아는데는 정신분석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정신치료 약으로만 안된다.

정신적인 문제, 열등감과 분노는 정신치료를 받으면 풀린다. 적어도 비현실적인 분노로 번져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약으로 인생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마치 약을 먹으면 인생의 스트레스를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처럼 오해하는 정신의학자들이 있다. 세계정신의학회의 엘런 타스만(Allan Tasman. 전 미국 정신의학회 회장) 박사는 정신과 의사들이 지나치게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생의 문제를 뇌 수용체의 변화라는 생물학적 해석으로 너무 단순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약물만 투여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약물투여가 약간의 증상적 호전을 보일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정신 내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정신과는 정신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신과 전문의 시험 항목에 정신치료 능력을 추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친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