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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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미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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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신문칼럼    2007년 1월 10일    정 지은

 

          

미술치료란

                  

미술치료란 무엇인가?

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유형이다. 미술치료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은 어렵다.

미술치료의 의미는 시각예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인격의 통합 혹은 재통합을 돕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미술활동으로 심리치료를 한다고 하면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정신적 작용이 신체를 통하여 외부세계로 표현된 것이며, 이 표현과정은 경험과 관계가 있으며 인간 경험의 일부는 의식 수준에서 정보화되지만 현실적 수용이 불가능한 부분은 무의식화 된다.

즉, 고통스러운 기억 또는 억압된 경험은 적절히 배출되지 못하고 인격의 나머지 부분인 감정, 의지 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어 증상을 이룬다.

이러한 증상들로는 갑자기 우유부단해 지거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어떤 일에 부딪치는 것을 회피하거나, 의욕상실로서 막연하게 신이 나지 않고,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알 수 없는 적개심에 젖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러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미술은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고, 표현된 그림을 통해 언어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 표현하지 않은 것, 표현되지 않은 것들을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과거 기억들을 그림으로 표출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 이면에 고요히 가라앉아 있던 원인을 알 수 있게 되고 해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미술치료는 잊혀진 기억(무의식)에 의해 형성된 증상들과 관계된 숨겨진 기억들을 찾아 의식상에 떠오르게 하여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마음이 진정되게 하여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고 문제를 느끼고 해결 방법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미술치료는 내담자들의 객관적이고 의식적인 서술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무의식의 세계를 미술의 활동영역으로 탐구해 가는 효과적인 치료기법이다.

미술활동은 여러 가지 미술 창작 활동 그리기, 만들기, 조소, 디자인, 서예 등 미술 전 영역이 포함된다. 그러나 미술교육과는 구별된다.

미술작품은 작품을 창조한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나타내 준다.

미술작품에는 상징성과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상징성은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사실을 투사해 준다. 이것이 바로 그림을 통한 심리검사의 원천이 된다.

미술작품에는 의식성과 무의식성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의식과 무의식이 항상 한 곳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이 길로 가는 사람은 내면이 충실해지고 성숙해진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느껴지는 것이 고독감과 외로움, 소외감이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해 지려면 외부대상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또 다른 자기 대상, 자신의 무의식과 만나 함께 가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아마도 자기느낌을 포기하거나 놓치지 않는 것이며, 미지의 상황에 부닥치려는 노력과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