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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늘 긴장되고 불안하다.
조회 : 1,336

이유는 모르겠고, 늘 긴장되고 불안하다. 이유라도 알고 싶다.-<4개월 진행: 직장인 >

 

▶ 호소문제: 늘 불안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스스로 바꾸려고 긍정적인 생각, 노력 많이 해 봤는데 잘 안되더라. 이유도 모르겠고, 이 막연한 불안과 긴장이 몸을 경직되게 하고, 화장실도 자주가고, 먹는 것도 잘 못 먹는다. 어릴 때 멀미도 많이 했고, 직장생활하는데도 많이 걸림돌이 된다. 이런 내 모습이 답답하고 바보같이 느껴져서 싫다.

 

▶ 상담소감: 불안한 이유에 대해서 다 알긴 어려운데 표면적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알게 된것 같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우리가족이 살기는 함께 살았지만 정서적 관계, 교류는 많이 없었던것 같고, 그게 지금 나에게 영향을 준 듯 하다. 관계경험이 없다보니 가족안에서 정서적 만족경험이나 좌절경험을 겪지 못했고, 그걸 다룰수있는 기능이 취약하다는 것이 이해된다. 우리가족이 정말 관계가 없었다는 것 알게됐다. 그리고 막연하게나마 그런것들이 지금 내가 영향을 받고 있구나를 이해한다.

어찌보면 단순할 수도 있는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 알게 됐다는 것, 그것을 한번도 생각안 해 본 것 같다. 이게 아버지 하고 자꾸 부딪히고 낯설고 어려운 것같다. 아버지에 대한 이상적인 부분이 내게 좀 있는것 같아서 요즘은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한다. 아버지가 그렇게 나쁜사람은 아니더라. 아버지 하고 관계는 금방 해결 될 일은 아니더라.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이런 관계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할 떄에는 엄청 스트레스를 느끼게 됐던 것 같다. 완벽해야 된다는 생각, 잘하려고만 했고,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것들의 경험이 예기불안으로 '안될 것이다.''완벽하지 않으면 안 된다.''실수하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 달라진 점: 지금은 '어떻게든 되겠지' '되든 안 되든 받아들이자'라고 한다. 그리고 시도도 한다. 시도하니 오히려 긍정적 결과가 생기고 설사 안 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 상담에서 이런 자신감 생겼다. '해 봐야겠다.'

그리고 나에 대한 기대수준을 좀 낮추려고 한다. 예전에는 완벽해야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준비한 것이 반이라도 성공한 것은 그 만큼 잘 했다는 것에 의미있다. 반 밖에 못한 것이 바보같은 사람이 아니라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주도적, 책임감을 느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는데, 잘하려고만 했는데, 최근들어 달라지고 있다.

내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내 요구도 많아지고, 내 주장도 한다. 협상력도 생기는 것 같고, 내가 조금 여유있고, 편안해지니 먹는 기능도 잘 돌아간다. 요즘 잘 먹는다. 먹는것 찾아다니며 먹는 것 즐겁다.

아직까지는 잘 되지는 않지만 잘하고 있는 것 같고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부분때문에 상담을 일찍 끝내는 것 조금 아쉽다. 그래도 짧지만 했다는 것 자체는 잘한 것 같다.

 

 

상담내용은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내담자 소감을 중심으로 올렸습니다.